Curator's Note
물처럼 ... .
화폭이 만만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크고 두렵게 와 닿을 때가 많다. 매일 서툰 일을 하는 것처럼 화면 앞에 선다. 어떻든지, 광활한 벌판에서 한 줌 흙을 움켜쥐는 결기와 떨림으로 붓을 잡는다. 오랜 시간 화면을 응시하다가 영감이 오면, 숨을 멈추고 벼락 치듯 그린다. 몇 개 선으로 산·물·바위·바람·하늘을 담은 거다.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다.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는 거다.
뭔가를 채우고 그리려 하기보다는, 덜어내고 비우려 한다. 로고스적인 절제를 바탕으로 파토스적인 파격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게 백미다. 박력 있는 선으로 포획한 생명감. 화면 여백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성숙한 자신감으로 뿜어낸 몸짓의 흔적이다.
Curator's Note
물처럼 ... .
화폭이 만만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크고 두렵게 와 닿을 때가 많다. 매일 서툰 일을 하는 것처럼 화면 앞에 선다. 어떻든지, 광활한 벌판에서 한 줌 흙을 움켜쥐는 결기와 떨림으로 붓을 잡는다. 오랜 시간 화면을 응시하다가 영감이 오면, 숨을 멈추고 벼락 치듯 그린다. 몇 개 선으로 산·물·바위·바람·하늘을 담은 거다.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다.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는 거다.
뭔가를 채우고 그리려 하기보다는, 덜어내고 비우려 한다. 로고스적인 절제를 바탕으로 파토스적인 파격과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게 백미다. 박력 있는 선으로 포획한 생명감. 화면 여백을 있는 그대로 포용하는 성숙한 자신감으로 뿜어낸 몸짓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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